
호지차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인터넷으로 다양한 차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다보니 은근히 인기를 끌고 있는 차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 시작된 호지차는 고소한 맛과 풍미도 좋지만, 특히 카페인 함량 등이 적어 더욱 맛이 부드럽고 편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과연 호지차 카페인 함량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그리고 녹차를 원료로 하고 있음에도 그러한 함량을 가지게된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면밀히 따져 살펴보고, 호지차를 건강하게 음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심도있게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호지차, 불에 볶아낸 부드러움!
호지차(焙じ茶)는 일본에서 시작된 차 중 하나로, 일반적인 녹차(센차 또는 반차)를 고온에서 볶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원래의 녹색 잎은 갈색으로 변하며, 카라멜처럼 구수하고 은은한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교토에서 유래해 전국적으로 퍼졌으며,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차로 주목받고 있다.
호지차 카페인 함량은 왜 낮을까?
호지차의 카페인 함량은 대체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100ml당 5mg 이하, 평균적으로는 0~3mg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녹차의 평균치인 약 20mg/100ml에 비하면 상당히 낮다.
보통 차 한잔 분량을 250ml 내외라고 친다면, 호지차 카페인은 10mg도 안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고온에서의 볶아내는 과정에 있다. 카페인은 섭씨 178도 이상의 고온에서 일부가 휘발되거나 화학적으로 변형될 수 있다. 호지차는 이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볶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잎 속에 남아 있는 카페인 함량이 자연히 줄어드는 것이다.
또한 원재료로 사용되는 센차나 반차 자체가 한번 쪄내는 증제 과정을 거쳐 상대적으로 낮은 카페인을 갖고 있으며, 어린 잎보다 성숙한 잎이 사용되기에 자연스레 카페인 함량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호지차 제조 과정에서의 화학적 변화
호지차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만들어진다.
찻잎 수확 → 건조 → 1차 가열 → 고온에서 볶기.
이 마지막 단계에서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클로로필은 갈색의 피오피틴(pheophytin)으로 전환되고, 아미노산과 당이 반응하여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이 일어난다.
이 마이야르 반응은 고소한 향과 갈색 색상을 유도하는 동시에, 항산화 성분 중 일부를 변화시키며, 카페인을 포함한 일부 알칼로이드도 구조 변화 또는 부분적 분해를 겪게 된다. 이 과정이 바로 호지차의 독특한 향기를 만드는 핵심이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듯이 178도 이상의 고온에서 카페인이 분해되면서 그 함량이 현저히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호지차와 녹차의 차이? 카페인만 다를까?
표면적으로는 둘 다 녹차에서 유래하지만, 성분은 상당히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카페인과 L-테아닌의 농도다. 일반 녹차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카페인과 테아닌이 포함되어 있어 각성 효과와 함께 진정 효과도 느낄 수 있다.
반면 호지차는 카페인뿐 아니라 테아닌 함량도 일부 감소하며, 대신 향기 성분인 휘발성 페놀류와 피롤리딘, 피라진계열의 물질이 풍부해진다. 이로 인해 신경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뇌를 편안하게 만드는 향기 자극이 강조된다.
항산화 효과 면에서도 EGCG(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는 고온에 약해 상당 부분 파괴되지만, 그 대신 마이야르 유도체의 항산화 작용이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즉, 성분이 달라지지만 항산화 효과는 나름의 방식으로 유지되는 셈이다.
호지차를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호지차는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기본이지만,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냉차로 즐겨도 좋다. 찬물로 우리는 경우에는 밤사이 냉침 방식이 좋으며, 6~8시간 이상 우려내면 부드러운 향이 극대화된다.
이러한 장시간 냉침이 가능한 이유는 그만큼 볶는 과정에서 카페인을 비롯한 여러 성분들이 분해되어 부드러워졌기 때문이다.
공복보다는 식후에 마시는 것이 위에 부담이 적으며, 아무리 카페인이 적다지만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잠자기 1~2시간 전까지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에겐 저녁에도 무리 없는 차이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콜라만 마셔도 잠을 못잘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영유아나 임산부도 마실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어떤 차든 과도한 섭취는 금물이다. 하루 2~3잔 정도가 적당하며, 다른 허브티와 번갈아 마시면 입도 즐겁고 영양도 다양하게 챙길 수 있다.
특히 호지차도 엄연히 찻잎을 원료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부드럽다고하더라도 다른 곡물차처럼 식수 대용으로 마실 수는 없다.

호지차의 풍미를 다양하게 즐기기
일본에서는 호지차 아이스크림이나 호지차 라떼 등 다양한 응용 메뉴가 개발되어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호지차 맥주, 호지차 초콜릿까지 나오는 등, 그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한국에서도 최근엔 카페에서 호지차 라떼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카페인이 적어 임산부나 야근 중 직장인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커피에 질린 사람들에게, 카페인의 폐해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적합한 차가 될 수 있다.
고소한 호지차 한잔을 즐기면서, 부드럽고 편안한 휴식으로 더욱 활력 넘치는 일상을 즐기자.
요약 및 질문과 답변
호지차에는 왜 카페인이 적은가?
호지차는 고온에서 볶는 과정에서 일부 카페인이 열에 의해 휘발되거나 구조적으로 변형되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낮아진다. 또한 센차나 반차처럼 성숙한 잎을 사용하기 때문에 애초에 카페인 함량이 적은 편이다.
호지차는 녹차와 어떤 점에서 성분이 다른가?
호지차는 녹차와 달리 L-테아닌 함량이 줄고, 대신 고온 볶음 과정에서 생성되는 휘발성 향기 성분과 마이야르 반응 유도체가 풍부하다. EGCG 같은 항산화 성분은 일부 파괴되지만 다른 항산화 물질이 보완 작용을 한다.
호지차는 임산부나 아이가 마셔도 괜찮은가?
일반적으로 호지차는 카페인이 적어 임산부나 어린이도 마실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모든 차는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하며 하루 2~3잔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다.
호지차는 공복에 마셔도 괜찮은가?
호지차는 부드럽지만 기본적으로 찻잎이 원료이기 때문에 공복보다는 식후에 마시는 것이 위에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좋다.
호지차는 언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가?
호지차는 식후나 오후 시간대에 마시기 적합하며,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취침 1~2시간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스 호지차로 냉침해 마셔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