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 생존과 이익을 위한 현실적 이합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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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끝없는 투쟁의 역사이다.

구시대의 모순에 대한 끊임없는 투쟁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는 정반합의 연속으로 인간이 역사는 발전한다.

이는 역사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여러 인간군상의 이해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서로 이익을 위해서 치고박고 싸우며 투쟁하는데, 이때 당사자들이 서로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크게 갈릴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외교인 것이다.

중국 고대 전국시대 때 이러한 세력들의 이합집산을 전략적으로 논하며 그 판도를 뒤흔든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합종연횡(合縱連橫)을 논한 종횡가들이다.

오늘은 이 종횡가들의 전략을 통해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디에 어떻게 붙어서 생존하고 이익을 취하며 승리할 수 있을지를 논하여 보도록 한다.


합종연횡 뜻

합종(合縱)이란 세로로 뭉친다는 것이고, 연횡(連橫)이란 가로로 늘어진 것을 잇는다는 것이다.

그 속뜻을 이야기하자면, 합종은 약한 세력들이 힘을 합쳐 강한 세력에 대항하는 것이고, 연횡은 강한 세력이 약한세력을 하나씩 꼬드겨 그들을 줄세우며 와해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국제관계 외교 계책을 각국에 유세하고 다니던 자들이 바로 제자백가의 하나인 종횡가들이다.

합종과 연횡은 서로 반대되는 계책이지만, 종횡의 외교를 논하였다는 점에서 합쳐 부르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그 두가지를 각각의 상황에 맞게 나누어 사용하기도 하지만, 합쳐서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익을 위해서, 승리를 위해서 전략적으로 행동하며 이합집산하는 인간군상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된다고 할 수 있다.


합종연횡 유래, 소진과 장의

중국 전국시대 때 칠웅(七雄)이라고 불린 일곱개 나라(진秦, 제齊, 초楚, 연燕, 한韓, 조趙, 위魏)가 서로 박터지게 싸우고 있었다.

춘추시대는 나름대로 주나라(周) 천자를 중심으로 제후들이 패권을 다투던 시기였다면, 전국시대는 그야말로 약육강식으로 인정사정 볼것없이 물고 뜯으며 성을 빼앗던 시기였다.

이들 일곱개 나라는 초반에는 번갈아가면서 서로 강대국으로 위세를 떨쳤는데, 주로 병가나 법가 사상가들에 의해서 부국강병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던 중 가장 서쪽 변방에 있었던 진나라(秦)가 외국의 인재를 받아들이고 변법에 성공한데다가, 각종 물산의 생산량이 급증하게 되면서 순식간에 전국의 균형을 깨는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게 된다.

물론 동쪽에 전통적인 강국이었던 제나라도 있었고, 삼진(三晉)의 영광을 잇는 위나라 역시 강성하였으며, 남쪽에는 중원과는 또 다른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운 초나라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누구도 진나라에 감히 대적할 수 없을 정도로, 진나라는 강대국이 되어버렸고, 전국의 판도는 급격히 기울게 된다.

이때만하더라도 전국통일이라는 대업은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아무리 진나라가 강성하다고 하더라도, 각국과 한판 붙어 이길 수는 있을 지언정, 어떻게 그 넓은 전국을 다 집어삼키고 통일할 수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진나라는 지리적 특성상 중원으로 나오는 함곡관을 기점으로 하여 나머지 육국과 대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함곡관을 나와 동쪽으로 진출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때 나타나 전국의 판도를 뒤흔든 유세가들이 있었으니, 바로 앞서 이야기한 종횡가(縱橫家)이며, 이들의 계책이 바로 합종연횡(合縱連橫)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소진과 장의이며, 두 사람 모두 귀곡자 밑에서 공부한 동문이라고 한다.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활동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소진이 먼저 활동하였다고하나, 연구에 따라 장의가 먼저 활동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합종을 주장한 사람은 소진이다.

소진은 연나라 왕을 먼저 설득한 다음, 나머지 나라들에도 유세를 하면서, 육국이 힘을 합쳐 진나라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놀랍게도 소진은 육국을 몽땅 설득하여 동맹을 맺고 하고, 자신도 여섯개 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그렇게 육국이 힘을 합쳐 진나라에 대항하니, 감히 진나라가 함곡관 밖으로 나오지 못한게 수십년이다.

그러나 육국의 동맹도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았다. 크게 보면 진나라를 대항하기 위해 합종의 동맹을 맺는 것이 좋지만, 작게 보면 지금 약해진 이웃나라를 쳐서 성을 뺏는 것이 더 국익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결국 육국의 합종은 와해되고, 소진은 자객에 의해 암살되는 지경에 이른다.

이 합종에 반대되는 것이 바로 장의가 주장한 연횡이다.

장의는 진나라의 재상이 되어, 나머지 육국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진나라가 주도하는 질서에 따라 동맹을 맺는 나라의 국익을 챙겨주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육국의 합종동맹은 깨지고, 각국 중 진나라와 함께 이웃나라를 공격하는 연횡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연횡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진나라는 육국과 합종이니 연횡이니 하면서 조그마한 성 몇개 따먹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진왕 영정의 꿈은 전국을 통일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진나라는 통일전쟁을 벌인지 15년만에 육국을 겸병하고, 전국을 통일하는 대업을 완수한다.


합종연횡과 힘의 균형

전쟁은 왜 발생하는가?

학문적 이론으로 전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힘의 균형이 깨졌을 때이다.

힘의 균형이 팽팽하다면, 다른 나라를 감히 침공하기가 어렵다.

쉽게 제압하지 못한다면 얻는 것이 적고, 잃을 것이 많으며, 수고롭게 피만 흘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힘의 균형이 깨진다면? 역사적으로는 필연적으로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조건이 성립된 것이다.

단박에 제압해서 강대국이 약소국의 모든 것을 집어삼킬 수 있다.

전국시대 때 제자백가의 수많은 유세객들이 각국을 떠돌며 유세를 했다.

유가, 묵가, 도가 등이 가장 사상적으로 고명했지만, 전국시대 제후들에게는 서생들의 실없는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다.

부국강병을 위해 제후들이 관심있었던 것은 병가와 법가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독특하게도 외교술로써 국익을 도모하는 종횡가는 실제로 전국시대의 마지막 판도를 휘저으며 역사를 장식하였다.

합종연횡은 실제로 국익을 위해 큰 도움이 되었다.

합종을 도모함으로써, 육국은 수십년 동안 진나라를 함곡관에 묶어둘 수 있었다.

그리고 진나라는 연횡을 통해서 육국동맹을 와해시키고, 하나하나씩 각개격파하여 세력을 더욱 키울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힘의 균형이었다.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과, 힘의 균형을 깨는 것, 이것이 바로 합종연횡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육국은 이러한 이치를 깨닫지 못했다.

결국 주변국을 털어 성을 몇개 더 먹는 것에 욕심이 나서 동맹이 와해되어 버린다.

그리고 진나라는 이 모든 이치를 하나하나 깨가며 전국통일에 한발자국씩 다가간다.

합종동맹을 깨고, 연횡으로 세력을 넓혔으며, 통일전쟁을 일으켜 대업을 완수한 것이다.


대의보다는 실리를 추구한다

흥미로운 것은 합종연횡의 핵심은 대의가 아니라 실리라는 것이다.

육국이 합종 동맹을 맺은 것도, 진나라가 연횡으로 하나씩 꼬드긴 것도, 모두 대의를 명분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실리를 쫓기 위함이었다.

인간의 심리라는 것이 이러하다.

결국 이해관계에 따라서, 이익에 따라서 이합집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세계의 합종연횡은 실리에 따라 이루어지는 움직임이다.

그렇다면 가장 강한 동맹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동맹국들에게 가장 큰 이익을 제시하면 된다.

그 동맹을 깨고 적을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 동맹보다 더 큰 이익을 제시하면 된다.

이렇게 인간과 세력의 이합집산은 이익을 통해 움직이는 것으로 계산해볼 수 있는 것이다.


합종연횡은 생존과 이익을 위해 현실적으로 이합집산하는 것을 뜻한다.
합종연횡은 생존과 이익을 위해 현실적으로 이합집산하는 것을 뜻한다.


합종연횡의 최종 승리자

종횡가 소진과 장의가 전국을 휘저으며 합종과 연횡을 주장하였지만, 결론은 합종도 연횡도 아닌 전국통일로 향하고 있었다.

마침내 그 육국의 세력을 모두 합쳐도 감히 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국력을 가지게된 진나라는 전국통일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게 된 것이다.

중국 역사에서 가장 엄청난 사건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진시황의 전국통일이다.

우리는 이것을 역사적인 관점이 아니라, 합종연횡의 생존과 이익을 위한 이합집산의 관점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옆에 놈의 것을 얼마나 빼앗느냐는 그저 그때일 뿐이다.

결국 최종적으로 내가 얼마나 차지할 수 있느냐는 더 크게 더 멀리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요약 및 질문과 답변

합종연횡의 뜻은 무엇인가?

합종(合縱)은 세로로 뭉친다는 것이고, 연횡(連橫)은 가로로 늘어진다는 것으로, 힘이 센 세력에 함께 맞서거나 각자 이익에 따라 흩어지는 등 생존과 이익을 쫓아 현실적으로 이합집산하는 것을 뜻한다.

합종연횡의 유래는 무엇인가?

중국 전국시대 때 종횡가인 소진의 합종책과 장의의 연횡책에서 나왔다. 합종책은 초강대국 진나라에 나머지 육국이 동맹을 맺어 대항하자는 것이고, 연횡책은 진나라가 각국을 꼬드겨서 떨어뜨리고 따로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종횡가가 유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의 춘추시대는 주나라 천자를 중심의 질서가 있었지만, 전국시대는 각국이 약육강식의 혈전을 벌일 때였다. 부국강병을 추구하고 생존과 이익을 위해서 뭉치고 흩어지는 이합집산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전국시대에서 합종과 연횡 중 어느 것이 승리하였나?

소진은 합종책으로 육국의 동맹을 이끌어 수십년간 진나라에 대항하였지만 암살당하고, 장의는 연횡책으로 육국을 분열시켜 진나라의 세력을 넓혔지만 권력투쟁에 밀려 쫓겨났다. 그리고 진나라는 전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한다.

현대사회에서의 합종연횡은 어떤 의미가 있나?

이익을 위해 뭉치고 흩어지며 움직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다만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더 큰 최종적인 이익을 위해 움직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