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같은 현상이라도 누구나 똑같이 받아들일 수 없다.
사람마다 눈이 다르고 귀가 다르듯이, 시신경도 다르고 청신경도 다르고, 생각을 종합하는 뇌신경 뇌구조도 다른것 같다.
오늘은 침소봉대(針小棒大)라는 말을 가지고서, 아주 사소한 일도 크게 부풀려서 현대사회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테크닉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침소봉대 뜻
침소(針小)는 말그대로 바늘처럼 작다는 것이고, 봉대(棒大)는 방망이만큼 크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작은 바늘과 같은 일을 큰 몽둥이처럼 크게 부풀려서 과장하는 것을 뜻한다.
마치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면봉 수준 막대를 바다밑에서 하늘끝까지 찍는 봉으로 늘리는 모습이 연상된다.
다만 어떤 물리적인 크기의 변화보다는, 주로 ‘말’을 하는 언어의 표현이 과장된 것을 이야기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정말 사소하고 평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단하고 심각한 일인듯이 말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침소봉대는 주변의 일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씹어대기를 좋아하는 가십거리나 풍문, 루머 등이 단골소재가 된다.
정치인이나 연예인, 최근에는 각종 SNS의 인플루언서 등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주목을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로 다루어진다.
젊은 남녀 연예인이 단둘이서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되면 열애설이 난다든지, 정치인의 경우에는 아무생각 없이 내뱉은 한마디가 마치 천하의 둘도 없는 망언을 내뱉은것처럼 대서특필되기도 한다.
이렇게 작고 사소한 일이 부풀려지는 까닭은 사실 떠드는 사람의 재미와 흥미를 위해서다.
그리고 그 재미와 흥미를 팔아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그 트래픽 속에서 돈을 버는 미디어들의 욕망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현대 사회에서는 더욱 횡행하는 것이 바로 바늘을 방망이만하다고 떠들어대는 것이다.
세상에 작은 바늘에 관심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하지만 큰 몽둥이라고 한다면 귀가 솔깃해지고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진실되고 담백하게 이야기해봐야 세상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지를 않으니, 관심과 흥미를 끌기 위해서, 그렇게 모은 트래픽으로 장사를 하기 위해서, 더욱 치열하게 경쟁적으로 과장과 허위가 난무하게 된 곳이 미디어판이다.
하지만 이것에 대해서 마냥 비판할 수만은 없다.
따지고보면 정보의 비대칭성을 활용해서 교묘하게 과장된 유혹으로 상대방의 지갑을 열게하는 것은 어떠한 측면에서 보면 장사 수완이 좋은 것이고, 상술이며, 테크닉, 기술인 것이다.
특히 누구나 컴퓨터PC 또는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 어디서나 인터넷이 빵빵 터지는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서는, 미디어를에서 침소봉대를 활용하여 돈벌기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바늘이 방망이가 되듯, 하루아침에 평범한 사람이 유명 스타가 될 수 있는 것이 미디어의 힘이다.
바늘이라도 있어야 방망이라고 우길 수 있다
작은 바늘침을 큰 방망이 몽둥이로 만드는 것에는 아주 흥미로운 설정이 하나 깔려있다.
바늘이든 몽둥이든 길쭉한 막대 모양을 하고 있으며, 바늘의 비율 그대로 사이즈업을 하면 몽둥이처럼 보일 수 있다는 기본 바탕이 있는 것이다.
아무런 껀덕지가 없으면, 부풀릴 것도 없다는 뜻이다.
만약 동그란 모양의 작은 구슬이 있다면, 볼링공이나 수박이라고 부풀려서 과장할 수는 있겠지만, 몽둥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침소봉대의 가장 매력적인 사례로 음식을 요리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인간이 먹을 수 있고 시중에서 쉽게 유통되어 구입할 수 있는 식재료는 한정적이며, 요리의 방법이라고 해봤자 생으로 먹거나 굽고 삶고 찌고 튀기는 등의 요리법이 전부이다.
하지만 어떻게 조리를 하고 양념을 하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요리의 맛이다.
별볼일 없는 재료로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탁월한 요리사의 재능이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보통은 좋은 식재료에서 좋은 조리방식으로 좋은 양념을 쳤을 때, 맛있는 요리가 나온다.
재료 자체가 썩은 재료라면 아무리 훌륭하게 요리해도 쓰레기 요리가 될 뿐이다.
무언가를 침소봉대하고 싶다면 일단 재료부터를 좋은 재료를 써야 한다.
좋은 재료가 없다면, 좋은 재료를 구할 수 있도록,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좋은 재료를 더 좋게 부풀리는 것은 유쾌한 테크닉이 될 수 있지만, 나쁜 재료를 거짓으로 포장해서 남에게 파는 것은 사기가 되는 것이다.

나의 가치를 침소봉대하는 법
무한한 경쟁을 벌이는 인간사회에서는 나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가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에게 내 가치를 좀더 크게 보이도록 하는 것도 분명이 중요한 기술이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퍼스널브랜딩, 마케팅 등이 이와 같은 것이다.
세상 사람들을 따지고보면, 다 같은 인류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차이는 크지 않다.
인물이 잘난사람 못난사람 차이는 있어도, 눈코입귀가 다 있다면 빠질게 무엇인가?
심지어는 대자연의 관점에서 유전적으로 볼 때 인간과 영장류 유인원의 차이는 종이한장 차이 수준이다.
하물며 같은 인간끼리라면, 자기가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 남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침소봉대하느냐에 따라 그야말로 출세의 갈림길이 갈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에게 다 똑같은 옷을 입히고, 다 똑같은 헤어스타일로 빡빡 밀어버리면 다 똑같아보일 정도로 비등비등한 수준이다.
다만 자신을 어떻게 꾸미고 남에게 보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침소봉대는 그야말로 도술과 같은 것이다.
바늘을 방망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고 거기에 동조하며, 실제로 바늘을 방망이라고 믿게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자신이 바늘이더라도 방망이처럼 보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자질이 필요하다.
뭔가 껀덕지가 있어야 과장을 하고 부풀리기라도하지, 밑도 끝도 없는 허황된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자신을 부풀려보이는 기술적인 테크닉은 수도 없이 많다.
분명한 것은 현대 사회, 특히 미디어라는 도구를 누구나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이 시대에서, 침소봉대는 분명 인생을 더 잘나가게 박차를 가해줄 일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