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참마속 뜻, 안타깝지만 잘라낼건 잘라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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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안타깝지만 반드시 잘라내야 하는 일들이 있다.

물질적인 이해관계가 오가는 일은 물론이고, 사람의 정이 오가는 인간관계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은 읍참마속(泣斬馬謖) 뜻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큰일을 이루기 위해 안타깝지만 잘라내야하는 일들에 대해서 논해보도록 한다.


읍참마속 뜻

읍참(泣斬)이란 눈물을 삼키며 벤다는 것이며, 마속(馬謖)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다.

즉, 눈물을 삼키면서 마속을 벤다는 것으로, 안타깝지만 아끼는 장수를 처벌함으로써 군법을 세운다는 뜻이다.

큰일을 이루기 위해 안타까운 일이더라도 눈을 질끈감고 처단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성어는 그 유명한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제갈량의 1차 북벌에서 유래하였다.

제갈량은 남쪽의 이민족인 남만을 평정한 후에, 드디어 촉한의 숙원이었던 북벌에 나서게 된다.

유비의 조상이었던 한고조 유방이 명수잔도 암도진창으로 한중에서 관중으로 기어나와 삼진을 격파하고 항우와 건곤일척의 초한쟁패를 벌였던 것처럼, 그 뜻을 받들어 제갈량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북벌에 나선 것이다.

처음에는 워낙 기세등등해서 그런지 제갈량의 북벌이 작전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듯 하였다.

그러나 제갈량이 아끼고 총애하였던 젊은 장수 마속이 자기멋대로 진영을 펼치는 바람에 대군이 일시에 궤멸되었고, 사실상 1차 북벌이 수포로 돌아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속은 형주에 있을 때부터 유비를 모셔온 마씨가문의 다섯형제 중 막내로써, 아주 총명하여 제갈량의 신임을 받던 촉의 유망주였다.

제갈량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자신과 대업을 함께 해나갈 애지중지한 인재였는데, 첫번째 출정에서부터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정으로 대군을 패배하게 만든 것이다.

도저히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였다.

제갈량이 마속을 아낀다는 것을 알고있는 주변 장수들이 만류하였지만, 제갈량은 끝내 군법대로 눈물을 삼키며 마속을 참형에 처한다.

군법을 세우는 것이 옳았는지, 아니면 훌륭한 인재에게 죄를 씻을 기회를 다시 줄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마속을 잘라쳐냄으로써, 제갈량은 이후 전 국력을 쏟아부은 총력전의 북벌을 5차례나 감행하면서도 지엄한 군기를 세워 유지할 수 있었다.


읍참마속 뜻은 친분의 정은 안타깝지만 결국 잘라내는 것으로, 큰뜻을 이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읍참마속 뜻은 친분의 정은 안타깝지만 결국 잘라내는 것으로, 큰뜻을 이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읍참마속 예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삼국지라는 콘텐츠와 제갈량이라는 콘텐츠가 워낙에 익숙한데다가, 뜻이 절묘하여 자주 쓰이는 사자성어 중 하나이다.

원래 유래가 아끼는 사람을 벤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안타깝지만 누군가를 떨궈낸다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이를테면 공연을 관람하는 표가 4장 밖에 없는데 인원이 5명이라면, 읍참마속으로 누군가 한명을 빼놓고 나머지 4명이서 공연을 봤다는 식으로 쓸 수도 있다.

물건에다가 쓸 수도 있는데, 집의 옷장에 옷이 너무 많아 보관하기가 어려워지자 아끼던 옷 몇개를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버렸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을 할 때 사용하기에 좋은 표현이다.

제갈량이 마속을 쳐낸 일은 군법을 세우는 것은 물론이고, 북벌의 대의를 위한 일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비정한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측면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그냥 애먼사람을 발라버려놓고서, 대의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핑계를 대기에 딱 좋은 말로 쓰일 수도 있는 것이다.


잘라내지 않으면 화근이 된다

삼국지연의를 보면 경제적인 생산력이나 군사적인 물량보다도, 인물의 기량 위주로 사건들이 전개된다.

천하통일이라는 군웅축록의 시대에서, 뛰어난 인재를 모시는 것만큼 치열한 경쟁은 또 없다.

제갈량은 그러한 측면에서 스스로도 천하의 기재이기도했지만, 자신을 도울 인재들을 키울 필요성도 느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마속은 총명하고 제갈량과 뜻이 잘통해서, 제갈량이 실제로 많은 상의를 나눌 정도로 신뢰가 깊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갈량이 마속을 쳐낼 수 밖에 없었는데, 삼국지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장치를 하나를 깔아놓았다.

바로 제갈량의 주군이자 삼국지의 주인공 대영웅 유비의 인물평이었다.

유비는 죽기전에 촉한의 인물들 여럿에 대해서 제갈량에게 평을 남기며 당부의 말을 남기는데, 마속에 대해서는 사실보다 과장하게 말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중용하지 말라고 했다.

어쩌면 제갈량은 유비의 당부가 마음에 걸리기도 하였을 것이고, 그렇게 마속을 냅두었다가는 더큰 화를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했을지도 모른다.

군기가 무너질 것은 물론이고, 재주가 넘치는 마속이 또 무슨 실수를 저지를지 모른다.

참으로 안타깝지만, 그 넓은 촉땅에 마속만한 인재가 또 없으랴!

물론 제갈량은 두고두고 인재난에 시달리지만, 마속의 빈자리라고 보기는 어렵고, 중원 문명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촉땅의 한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다.

읍참마속이라는 것이 대개 이러하다.

눈물을 삼키면서까지 안타까운 일이라면, 베는 것을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베어야하는 일은, 지난 일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앞으로의 일에 화근을 제거해야하기 때문이다.


친분의 정을 벗어나야 제대로된 판단을 한다

정이 많으면 분명 마음은 따뜻해진다.

그리고 그 정은 보통 친분으로부터 나오게 되어있다.

가까운 사람은 물론, 자기가 즐겨쓰던 물건, 애착이 가던 무엇이든 해당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친분은 제대로된 판단을 방해하고 일을 그르치게 만들 수 있다.

정이 많고 따뜻한게 좋은 관계가 따로 있고, 일을 할 때는 사사로운 정은 신경쓰지 않고 무정하고 무심한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 사람 자체는 굉장히 인품도 훌륭한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정 때문에 끊지 못하는 주변 망나니들 때문에 일을 그르치고 도매로 욕을 먹는 경우를 말이다.

만약 제갈량이 읍참마속하지 않았다면, 당시의 촉한의 군영과 조정에서도 수근대는 것은 물론, 역사가 제갈량을 사사로운 정에 휘둘리는 인물로 평가절하하게될 것이다.

삼국지연의가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의 피보다 진한 의리와 정으로 전개되는 것과는 역설적인 고사가 아닐 수 없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읍참마속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으며, 가차없이 베어버린 것이 아니라 눈물을 삼키며 베어버렸다는 것은 제갈량의 인간적인 고뇌를 더욱 부각시켜준다.

인생을 살면서 참으로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이 잘라낼 것은 잘라낼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