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동주 뜻, 원수지간이라도 목적이 같으면 힘을 합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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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절대 혼자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러기 때문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부르며,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 구성원부터 시작하여 주변 친구는 물론, 회사나 기업, 각종 단체, 정부 등의 집단을 이루며 힘을 합쳐 무언가 큰일을 해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자 사자성어인 오월동주 뜻에 대해서 알아보며,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간관계의 처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오월동주 뜻

오월동주(吳越同舟)란 말그대로 오나라(吳)와 월나라(越) 사람이 같은(同) 배(舟)에 탔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오나라와 월나라는 중국 춘추시대 때 서로 앙숙지간이었던 두 나라를 말한다.

이 성어는 고사성어라기보다는 특별한 배경의 이야기가 없는 사자성어로, 그 유명한 오나라의 군사전략가인 손무(孫武)가 쓴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이다.

아무리 원수지간인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큰 풍랑을 만나서 배가 뒤집어질 것 같으면, 함께 힘을 합쳐서 위기를 극복해낸다는 말이다.

전쟁을 함에 있어서 단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언급된 말이다.

손무의 손자병법이 병서는 용병술과 군사전략에 관하여 논한 책이지만, 그 심오함이 인생 전반에 적용해볼만하기 때문에 동양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은 얼마나 원수지간일까?

두 나라간의 다툼은 중국 역사뿐만 아니라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복수’를 상징하는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고사가 유명하다.

물론 이 대목에서 먼저 언급하자면, 손무는 와신상담의 직전시대 사람으로 와신상담을 염두에 두고서 한말은 아니다.

나무장작 위에서 잠을 자고, 방 천장에 쓸개를 매달아 핥으면서 복수를 다짐했다는 고사인 와신상담은 오나라왕 부차와 월나라왕 구천의 복수혈전을 담은 고사이다.

부차와 구천은 그 아버지인 합려와 윤상 때부터 서로 죽고 죽이는 악연이 있었다.

대를 이은 복수혈전을 하다가, 마침내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를 굴복시키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월나라는 강성해지는 초나라에 멸망 당하고 말았다.

이 시기는 중국 역사에서도 굉장히 미묘하게 전국의 판도가 바뀌던 시대로, 공자가 활동하면서 춘추라는 역사서를 저술한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전을 춘추시대 이후를 전국시대로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기도 한다.

어쨋든 앞서 이야기했듯이, 손자병법을 저술한 손무는 오왕 합려 대에 오자서와 함께 초나라를 정벌하던 군인이었기 때문에, 오월동주는 와신상담과는 별개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후 이러한 사건이 발어진 것만 보더라도 오나라와 월나라가 지정학적으로보나 뭘로 보나 얼마나 앙숙지간인지는 가늠해볼 수 있다.

또한 손무의 이러한 표현 이래로 수천년이 지나도록 인구에 회자되며 자주 쓰이는 성어가 된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서로 대를 이어 죽고 죽이며 수십년 동안 복수혈전을 벌이는 사이라고 할지라도, 강을 건너다가 풍랑을 만나면 힘을 합쳐 뚫고 나간다는 것이다!


명분보다는 실리, 목적 달성의 중요성

원수지간에 손을 잡는다는 것은 말이 쉽지 실제로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꼭 어떠한 원한관계가 있는 불구대천의 원수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사소한 일로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나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쁜 사람과는 말도 섞기 싫고, 같은 공간에서 숨도 쉬기 싫은게 사실이다.

아무리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인간관계에 의한 협력으로 득을 보는 사람 못지 않게, 그 스트레스로 고통 받거나 실질적인 피해를 보는 사람도 있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입거나 한번 데인 사람들은 그러한 관계 맺기를 기피하거나, 심지어는 서로 도움이 되는 상호호혜적인 관계도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과는 협력을 시도조차 하지 않거나, 협력을 해야하는 상황임에도 소극적으로 일관하여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월동주의 성어를 생각해보면,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의 사람들이며, 역사적인 맥락에서 상상력을 더해보면, 오왕 부차와 월왕 구천처럼 서로 수십년 동안 지독한 복수혈전을 벌인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손자병법에서는 그런 관계조차도,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풍랑을 만나면 손을 잡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같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배는 결국 풍랑에 뒤집혀 두 사람 모두 물귀신이 되고 말 것이다.

원수지간의 복수는 육지에서 내린 뒤 다시 진검승부를 벌여도 늦지 않다.

풍랑에 둘 다 죽으면 개죽음만 될 뿐이다.


단순히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아닌, 무아(無我)의 경지

오월동주는 원수지간에 사적인 감정을 치우고, 목적 달성을 위해 협력하라는 단순한 메세지 이상으로 확장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인간세계에서 ‘나’의 차원을 넘어선 ‘내가 없는’, ‘무아(無我)’의 경지에서 일을 할 때 최상의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물론 인간의 욕심이나 사적인 감정은 인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다른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이, 와신상담의 고사만 하더라도, 오왕 부차와 월왕 구천은 복수심에 불타 전력을 다해 부국강병을 위해 힘썻고, 복수심을 원동력으로 차례로 춘추시대 패자(覇者)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그 둘은 복수심에만 불타 와신상담에 전념했기 때문에, 복수를 달성한 후에 결국 자멸에 가까운 실수를 하면서 곧 망해버리고 말았다.

복수에 성공하고나서 허무에 빠지게 되어 성군에서 암군이 된 것이다.

월왕 구천의 성공을 도운 범려가 구천을 보고 ‘장경오훼’라고 이야기하며 그를 떠났다.

오월동주의 메세지는 급한대로 일단 원수지간의 감정을 접고, 위기에는 협력하라는 메세지이기도 하지만, 결국 배를 타고 강을 건넌 이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다.

오나라와 월나라가 서로 복수에 미쳐 치고박고 싸우다가 초나라에게 모두 망해버린 역사의 사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부국강병의 목표가 개인적인 원한이나 복수라면, 오나라와 월나라의 전철을 밟게될 것이다.

개인의 감정을 버리고, 무아(無我)로써 임한다면, 가장 최적의 최상의 판단과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인간사회 모두를 이롭게 하는 대의(大義)가 될 것이다.


오월동주 뜻은 위기 극복과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사적인 감정은 집어치우고 서로 이해관계를 맞추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오월동주 뜻은 위기 극복과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사적인 감정은 집어치우고 서로 이해관계를 맞추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나와 상대의 이해관계를 파악하고 공유하는 것이 핵심

그렇다면 병법의 성인, 전략전술의 대가라고 불리는 손무가 손자병법에서 기술한 오월동주를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바로 배에 타고 있는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이 원하는 공동의 목적, 풍랑을 뚫고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고자 하는 목적을 서로 파악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지피지기라는 말도 손자병법에서 나왔다.

세상에 말을 하지 않고 표현을 하지 않고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몇이나 있을까?

단언컨대,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눈빛만 보고 그 뜻을 정확히 헤아리기란 불가능하다.

서로 간의 목적과 이해관계는 커뮤니케이션 소통을 통해서 비로소 정확하게 전달이 가능하고, 교섭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서로 같은 처지에서,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힙을 합쳐야 하는 오월동주의 상황임이 명확해진다면, 그들은 만사제쳐두고 의기투합할 수 있다.

의기투합하는 것이 일단 당면한 위기를 넘기는 최우선 과제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위기는 넘기고 보자

위기란 위험한 시기의 줄임말이다.

배를 타고 가다가 만나는 풍랑처럼, 일단 들이닥친 위험은 넘기고 보는 것이 상책이다.

체면이나 감정을 따질 상황도 아니고,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위기에는 그 어떠한 원수지간일지라도, 일단 이용해야할 구명조끼이자 뭐라도 잡아야할 지푸라기가 될 수도 있다.

비록 변명이 될지라도,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위기를 넘기고, 일단 계속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다보면 결국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