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2024년 4월 10일 치루어 진다.
3월에 새롭게 창당된 신생 정당 소나무당 지지율에 대해서 알아보고, 과연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수를 얼마나 얻을지 이야기해본다.
소나무당 창당과 당명
소나무당이라는 당명은 상당히 흥미롭다.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인 손혜원 전 국회의원(제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을)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래 창당을 준비하던 조직에서는 다른 당명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손혜원 의원이 강력하게 주장하여 ‘소나무당’이라는 당명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자연 식물에 관심이 많은 손혜원 의원이 유권자들에게 후킹이 되는 당명을 생각해낸 것으로 보인다.
손혜원 의원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소나무인지는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분명한 것은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되었던 시절에 당명 교체 작업에서도 ‘소나무’라는 당명후보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다고 한다.
소나무는 우리 민족에게는 각별한 나무로, 넓은 의미에서 비슷한 침엽수는 전세계적으로 많지만, 좁은 의미에서 동아시아 적송은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자생한다.
엄동의 겨울에도 사시사철 푸르기 때문에, 겨울철을 거뜬히 버티는 강인함이 사랑받아 송(松 소나무), 죽(竹 대나무), 매(梅 매화)가 소위 세한삼우(歲寒三友) 한겨울을 버티는 친근한 식물로 꼿꼿한 선비들의 상징처럼 여기어 졌다.
때문에 귀양살이를 하거나 시련을 겪는 조선시대 율곡 이이, 추사 김정희, 고산 윤선도, 사육신의 성삼문 등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나무가 바로 소나무이다.
그래서 정권을 잡는 여당보다는 정권을 얻기 위해 투쟁하는 야당의 이미지에 잘맞는 나무이며, 과거 민주당에서는 소나무를 로고에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전통적 이미지에 따라, 소나무당의 로고는 민주당의 소나무와, 소위 애국세력의 상징으로 여기어지는 태극기를 적절히 섞어 현재의 당 로고로 만들어졌다.
또한 손혜원 의원은 브랜드의 발음에 따라 유사하게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기법을 자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당대표의 성과 소나무의 한자 음이 같은 것의 연상을 유도하기 위한 측면도 있음을 밝힌바 있다.
뿐만 아니라 나무의 이름을 당명에 넣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으므로, 전국구 비례대표 의석수를 노리고 후보를 낸 정당 중 유권자들에게 ‘후킹’이 되도록 노린 당명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현역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 정당이므로, 비례대표 기호를 상당히 뒷번호 순번으로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독창적이면서도 특이한 당명은 유권자들에게 각인되기에 좋다.
틀에박힌 정치용어들을 적절하게 합성하여 만든 정당명의 경우에는,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혼선을 줄 수 있고, 앞으로 당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아가는데 있어서도, 비슷한 당명을 가진 정당의 이미지를 지우고 이겨내야하는 과제가 주어지므로, 일반적이지 않더라도 아예 독특한 새로운 당명으로 시작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겠다.

소나무당 지지율에 소나무당 당명이 끼친 영향
실제로 소나무당의 당명이 가진 영향력은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창당된지 1달 남짓된 정당이 전국구 선거를 노린다고하는 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정당정치 체제에서 ‘정당’으로 선거를 치루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비례대표 앞순번 후보들의 개인기로 치루는 선거에 가깝다.
전국구 스타 정치인의 경우 오히려 대중매체 공중전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유권자들에게 주어진 비례대표 투표권은 1표이기 때문에, 결코 군소정당에 유리하지 않다.
우리나라 양당정치 체제 특성상 선거 열기가 과열될 수록, 거대양당에 지지층이 결집되고 표가 몰릴 수 밖에 없다.
군소정당이 아무리 인기 좋고 요란한 의정활동을 펼친다고 하더라도, 결국 국회에서의 법안이나 예산처리 등 중요한 의사결정은 ‘의석수’로 승부를 벌이게 되므로, 양당이 마음에 안들더라도 양당 중 하나에 투표하여 의석수를 몰아줘야 이론적으로 국회를 움직일 수 있다.
때문에 지역구 국회의원이든 전국구 국회의원이든 후보자보다는 정당을 보고 투표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 내에서 영향력이 적은 소수정당이더라도, 일종의 팬덤 또는 일탈 현상으로 이러한 당을 지지하고 밀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야말로 기존의 정치질서를 파괴할 정도의 인기있는 팬덤이 있거나 또는 양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이 강할수록, 소수정당에게 유리할 것이다.
소나무당 지지율에 관련하여, 유권자들의 마음을 타겟팅하는 포인트 역시 이 두가지일 것이다.
전국적으로 인기있는 정치스타가 전면에서 세몰이를 하고, 양당에서 적극적으로 내세우지 않는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독특한 당명은 소나무당 지지율의 견인과 유지에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인다.
독특하면서도 재미있으며, 일상과 흔히 엮기 쉬운 ‘소나무’ 이미지를 계속 연상시킴으로써, 유권자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이름은 그 자체로 연상효과가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소나무당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등산을 좋아하거나 소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나무당에 관심을 가지고 호감을 가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러한 식물 나무보다 정치에 더 관여도가 높은층에게는 택도 없는 소리겠지만 말이다.
소나무당 지지율은 얼마? 왜 여론조사에 안잡힐까?
정치 선거 여론조사는 그 한계와 문제점이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관심가지지 않을 수 없고, 참고하지 않을 수 없는 지표이다.
또한 우리나라 전화 여론조사 특성상 표본과 응답자가 상당히 왜곡되었다는 우려가 적지 않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여론조사 수치를 곧이곧대로 신뢰하지는 않지만, 많은 경우에 지지율 추이에서 만큼은 나름대로 의미있게 참고하고 있는듯 하다.
많은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소나무당은 아예 ‘기타정당’으로 분류되거나, 최근 조사에서소나무당 지지율은 다소 낮은 수치로 조사되고 있다.
신뢰할만한 기관에서 수행하는 조사는 무시할 수 없고 외면하기 어려운 지표이다.
분명한 것은, 신생 정당으로 빠르게 지지층을 확보해나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는 봉쇄조항 3%를 넘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비례대표 정당득표율 3%는 선거비용을 보전받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득표를 해야하기 때문에, 어쩌면 의석수보다 더 현실적으로 중요한 문제일지 모른다.
현재 소위 전통적인 레거시 미디어들에서는 소나무당에 대해서 거의 다루지 않고 있고, 다른 신생 정당들에 비교해보아서도 기사량도 매우 적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세계 최첨단 수준으로 디지털 뉴미디어가 발달한 한국의 환경에서, 대형 언론사가 편집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레거시 미디어에서 언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른 뉴미디어에서조차 생산되는 콘텐츠와 웹문서수는 상당히 적은 편이다.
즉, 영향력있는 다수 대형 미디어들에서 선거 전략적 측면에서 언급되지 않고 누락되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실제 소나무당 지지율 등 전체 선거판에서 끼치는 영향력의 의미가 어떠한 위치에 있고, 그에 따라 어떠한 수준으로 다루어지고 있는지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소나무당 지지율, 미디어 생산자는 적고 소비자는 많은 구조
영향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출’이다. 노출이 되어야 소비자든 유권자든 판단을 해서 선택을 할 수 있다.
노출 자체가 안된다면 끝장이라고 봐야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소나무당은 인플루언서가 많고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여,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미디어 콘텐츠와 웹문서 생산량으로 보았을 때, 소나무당의 콘텐츠 생산 숫자(웹문서수 등)는 턱없이 적다.
사람들의 관심과 검색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 콘텐츠 생산량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보인다.
후보자들의 개인 기량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조직적으로 콘텐츠를 대량생산하고 확산시키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돈도 없고 사람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의 품질과는 별개로, 많은 양의 콘텐츠를 최대한 많은이들에게 도달하게 하여 노출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홍보작업일 것이다.
적극 지지층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넷 검색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콘텐츠의 절대적인 생산량만 늘린다면, 다른 정당보다 홍보에 유리할 수 있고, 매력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소나무당 지지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다.
유튜브와 온라인 알고리듬을 잘못 해석하는 오류 주의
전세계가 인터넷망으로 연결되고, 개인 PC는 물론 스마트폰도 거의 전국민이 보유할 정도로 보급되면서, 온라인 세계에서 누구든지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은 신체적 제한으로 정보처리에 한계가 있고, 일정 시간에 일정량의 정보만을 보고, 얻고, 이해하고, 기억하고, 관심가질 수 있다.
때문에 수많은 전산정보를 인간에게 제공할 때, 컴퓨터는 일정한 정보출력 조건에 따라 내어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알고리듬'(Algorithm)이다. 수학에서 말하는 알고리즘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어원도 발음도 비슷하므로 혼용해서 사용된다.
인터넷 정보제공 플랫폼들이 발달하고 서로 경쟁하게 되면서, 알고리듬은 해당 플랫폼과 매체가 사용자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 더욱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좋은 측면에서 보자면 사용자가 원하는 취향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그 부작용으로 보자면 사용자는 계속 편중된 정보만을 소비하게 되고, 그 외의 정보는 아예 노출되지도 않고, 관심을 꺼버리는 현상이 발생되는 것이다.
유튜브를 가장 쉬운 예로 들자면, 유튜브 알고리듬은 이용자의 취향과 패턴을 분석하여, 원할법한 영상을 전면에 노출시켜 추천한다. 일부 인기 급상승 영상 등을 끼워서 추천하기는 하지만, 이용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영상 위주로 화면이 구성된다.
때문에 유튜브는 ‘보는 영상만 보게 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같은 취향을 가진 시청자들끼리 몰려다닐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좋든싫든 전국민이 같은 텔레비젼 공영방송을 쳐다봐야했던 시절과는 다른 것이다.
같은 채널에서 같은 내용의 영상을 송출하는 것은, 유튜브 알고리듬상 새로운 시청자를 유입시키기가 대단히 어렵다.
새로운 시청자와 지지자를 확보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모범적인 방법은 이용자들의 ‘검색’을 통해 유입되도록 새로운 ‘이슈’와 ‘키워드’에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다.
콘텐츠를 물량공세로 쏟아낼 수 없다면, 상업적인 영역에서 이용되는 소위 말하는 SEO(검색엔진최적화, 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통해 고효율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소나무당 지지율에 대하여 신뢰할 수 있는 공표된 데이터가 매우 적기 때문에, 언급하기에 조심스럽지만, 유튜브나 SNS, 또는 특정 지역구에서 뜨겁게 느껴지는 열기는, 알고리듬에 의해 과장되어 느껴지는 열기일 수 있으며, 전체 유권자 모수로 따져보면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겠다.
소나무당 비례대표 의석수는 얼마나 확보 가능할까?
복잡한 비례대표 의석 계산식을 차치하고, 일단 의석수 확보 봉쇄조항과 선거비 보전 기준인 3%에 사활을 걸고 있는 소나무당.
명확하게 나온 소나무당 지지율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장담할 수 있는 의석수는 물론이고, 원내진입도 낙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양당의 선거 이슈가 진흙탕 난전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신선한 신생 정당들에게는 나름대로 기회라고 볼 수 있을 것이며, 아무리 양당정치 체제라고는 하지만 아직 표심을 굳히지 않은 유권자라면 소나무당 지지율 추세로 보았을 때 기대해볼만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선거는 마지막까지 아무도 모른다.
선거전까지 소나무당 지지율을 급등시킬만한 이슈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강력한 팬덤으로 구성된 소나무당 지지율은 떨어질 이유도 없어보인다는 점이다.
전국구 비례대표 선거에서 좀 더 유리하기 위해서는, 알고리듬의 전달체계의 한계에 맞닥뜨린 유튜브나 SNS보다도, 새로운 온라인 웹환경으로 확장해야할 것이다.
또한 비례대표 후보들의 선거 유세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나, 소나무당 지지율을 불특정 다수로부터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도시의 정치 무관심층이 밀집할만한 번화가에 군중 인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