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꾸준한 운동은 물론이고, 영양제도 찾아서 먹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영양제 중 하나가 바로 비타민C인데, 기껏 한통 사다놓고 보면, 언제 먹는게 좋은지 고민이 생긴다.
비타민C 아침 저녁 중 언제 먹어야 할까? 몇번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 그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줄 놀라운 비타민C 이야기를 해본다.
비타민C 언제 먹을지 고민할 필요 없는 이유
사실 비타민C는 언제 먹을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 말은 대단히 역설적인 말인데, 먹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니라, 항상 끊임없이 꾸준히 먹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타민C의 특징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비타민(Vitamin)이라는 영양물질은, 생명활동 유지에 필수적인이라는 뜻의 Vital과, 물질을 뜻하는 Amine이 합쳐져서 생긴 말이다.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물질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로, 알파벳을 붙여 각각 명명하지만, 사실 명확한 기준 없는 애매한 명칭이기도 하다.
이들 비타민들은 각기 다른 효능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복용량과 복용방법도 제각각이다.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엔 기름에 녹아드는 성질이 있으므로, 흡수도 어렵지만 배출도 어렵다. 따라서 과다복용시 심각한 부작용으로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수용성 비타민의 경우엔 수분인 소변으로 배출이 쉬워 과다복용의 우려가 적다.
더욱이 비타민C의 경우에는 체내 반감기가 매우 짧아 복용 후 3시간 안에 최대 농도에 도달하고, 이후 6시간 정도 후면 복용전과 다름없는 상태로 떨어진다.
이런 비타민C의 특성상, 비타민C 아침 저녁을 따져 먹을 필요도 없이, 아침에 먹은 비타민C는 낮이 되면 고갈되는 것이고, 낮에 먹은 비타민C는 밤이 되면 고갈되는 것이다.
물론 고갈된 상태라고해도, 혈중 농도가 떨어졌다 뿐이지, 세포와 장기들에는 일정 농도로 존재하므로, 당장 심각한 결핍증에 시달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비타민C가 워낙 범용한 용도로 체내에서 활용된다는 점을 따져보았을 때, 혈중 농도가 고갈된 상태가 썩 바람직한 상태는 아니다.

비타민C는 몸에 항상 넘쳐흘러야 한다
비타민C는 각종 호르몬 합성 및 신경전달체계 보호, 세포조직 결합구조 형성에 매우 중요한 필수요소이며,
무엇보다도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여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세포들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비타민C는 혈중농도가 떨어져도, 중요 장기들에는 존재하여 이러한 항산화 작용을 계속해 버틸 수 있지만, 혈관 내피세포가 활성산소로부터 공격받는 것에는 대응이 어려워진다.
혈관 내피세포가 활성산소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고, 고혈당과 고혈압으로 인해 그 공격이 가중되며, 항산화 물질이 없어 산화가 진행된 LDL콜레스테롤은 혈관 내피 상처를 파고들어, 대식세포에 반응하여 거품세포를 형성하고, 이것은 죽상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 현상이다.
비타민C가 이토록이나 중요한 물질인데, 왜 많은 사람들은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60~100mg 정도로 여기게 된 것일까?
그 배경 역사를 말하자면, 18세기 중엽 영국 해군 군의관이었던 ‘제임스 린드’의 비타민C 존재 발견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은 대항해시대의 절정을 거치면서, 장기간 항해를 하는 선원들이 많았는데, 이들에게 보급된 시갓는 염장된 고기와 딱딱한 비스켓 정도가 전부였고, 망망대해 한복판에서 신선한 야채는 꿈도 꾸기 어려웠다.
이들이 육지를 떠나 항해를 시작한지 몇주되면 반드시 ‘괴혈병’이라는 무시무시한 병이 나타나, 혈관이 파괴되어 피를 흘리며 사망자가 속출하였는데, 우연히 인근 항구에 정박한 후 레몬이나 오렌지처럼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가뿐하게 회복되는 것을 제임스 린드가 보고, 비타민C의 존재를 알아챈 것이다.
이때 괴혈병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섭취량을 고민하여 설정된 것이 60~100mg이다.
그저 죽지 않을 만큼의 양일뿐, 본래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택도 없는 양인 것이다.
다른 비타민들은 하루에 한번 먹는 것도 과다복용을 조심해야하는데, 비타민C 아침 저녁은 물론이고 하루종일 퍼먹을 양으로 먹어야 한다니,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될 것이다.
지구상의 동물 중 유일에 가깝게 비타민C를 못만드는 동물이 바로 인간이다.
다른 동물들은 비타민C 아침 저녁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끊임없이 계속해서 자체적으로 합성해낸다.
그래서 몸에 늘 넘쳐흐르고, 이 것은 혈관과 장기, 세포들에 넘쳐흐를뿐 아니라, 소변으로 배출되어 방광과 요도의 항산화 효과도 노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너무나도 흥미로운 것은 인간도 원래는 비타민C를 스스로 합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비타민C 합성은 포도당을 원료로 하는데,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워낙에 지천에 널린 것이 비타민C이기 때문에, 복잡한 활동을 하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귀중한 포도당은 다른 중요한 일에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비타민C는 사냥이나 채집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유전적 판단에서, 비타민C를 합성하지 않는 것으로 진화했다는 설이 있다.
어쨋든 인간이건 동물이건, 비타민C 아침 저녁으로 몸에 끊임없이 넘쳐 흘러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일인 것이다.
비타민C 아침 저녁뿐 아니라 하루종일 먹어야 한다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비타민C 복용시간과 횟수는 언제 얼마나일까?
비타민C의 특징에서 이야기했듯이, 비타민C는 약 2천mg 정도를 복용했을 때 3시간 정도 후에 체내 최고 농도에 도달하고, 6시간 정도 후에는 복용전과 다름없이 떨어진다.
다시 말하면, 3시간을 주기로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비타민C는 체내에 흡수되어 활용되기도 하지만, 흡수되지 않은 비타민C는 소화기관 장내에서, 과다흡수된 비타민C는 방광과 요도에서 그 기능을 하기 때문에, 체내 필요량보다 살짝 초과해서 먹는 것이 좋겠다.
정리해보면, 3천mg을 3시간마다 복용이라는 단순계산이 나오는데, 미련하게 이를 그대로 실천하기 보다는 인간의 실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잠을 자다가 알람을 맞춰놓고 먹을 순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보통 7~8시간 수면을 취한다고 한다면, 수면 중 비타민C가 고갈될 것을 고려하여, 취침 직전과 기상 직후에 좀 더 많은 양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음식물을 소화흡수하는 식사시간이나, 신체 활동이 많아지는 시간,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등은 좀더 많은 양을 먹는 것이, 활성산소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항산화 작용에 유리하겠다.
비타민C 아침 저녁 언제 먹는지 따지는 것은, 그야말로 잘 모르는 단계에서 할법한 고민이다.
비타민C의 특성과 효능을 충분히 이해하였다면, 비타민C 아침 저녁 따지지말고 깨어있는 동안은 꾸준히 끊임없이 먹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