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농도 : 뇌와 부신 기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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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농도에 대해서 보통 사람들은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

일일 권장섭취량에 대해서도 무심한데, 체내 농도까지 신경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비타민C 농도를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체내에 어떤 부위에서 높은 농도를 보이는지, 그리고 그것이 보여주는 의미와, 우리의 인생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에 대해서 흥미롭게 이야기해본다.



가장 유명한 비타민, 비타민C

비타민C는 아마 비타민 중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유명한 비타민일 것이다.

야채나 과일의 효능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영양소이며, 각종 건강음료수에도 빠지면 섭섭한 것마냥 빈번하게 들어가는 비타민이다.

(물론 비타민C를 주력 성분으로 내세운 건강음료들 대부분은 당분 함량이 높아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비타민은 Vital(필수적인) Amine(화합물)의 합성어로써, 우리의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미량 영양소들을 일컫는다.


비타민 중에서도 정말 특이한 비타민C

비타민은 일일히 다 열거하기에도 벅찰만큼 그 종류와 기능이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비타민C는 굉장히 독특하다.

먼저, 지구상의 대다수의 동식물들이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영장류가 만들지 못해내는 물질이 비타민C이다.

(개, 돼지, 소, 말 기타 등등 온갖 동물들은 스스로 다 비타민C를 만들어낸다.)

물론 인간도 원래는 비타민C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비타민C의 원료는 그 흔한 포도당이며, 합성되는 원리도 유별나지 않다.

(시중의 합성비타민C도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을 원료로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영장류)는 비타민C를 만드는 기능을 퇴화시켜버렸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선택과 집중’으로 진화한 것이 아닌가 추측될 뿐이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외 대다수의 동식물들이 비타민C를 만들어내므로,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은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다른 생물이 만들어낸 비타민C를 먹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추측이다.

아무튼 이 이야기와 관련해서 우리는 비타민C의 중요한 특징 하나를 떠올릴 수 있다.

바로 비타민C는 부작용이 없는 비타민이라는 것이다.

다른 비타민의 경우(특히 지용성) 고용량으로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중독으로 죽을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비타민A일 것이다. 북극탐험 당시 선원들이 북극곰의 내장요리를 먹다가 농축된 비타민A에 중독 사망한 이야기가 유명하다.

반면 비타민C는 원래 인체에서 합성했던 물질이고, 수용성으로써 방광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까지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비타민C의 대사산물로 나오는 수산으로 인한 결석은 물을 적게 먹고 소변배설이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비타민C 농도
비타민C 농도가 인체에서 가장 높은 장기는 뇌와 부신이다.


비타민C 농도가 가장 높은 장기 : 뇌와 부신

아무튼 인간은 비타민C를 스스로 합성하지 못하므로, 무조건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하는데, 일단 체내로 흡수된 비타민C는 혈액에 녹아 온몸 곳곳으로 운반된다.

그렇게 적재적소에 쓰이고 돌고 돌아 남은 비타민C는 방광으로 가서 소변으로 배출된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것은 비타민C가 혈액에 녹아 돌고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타민C를 필요로 하는 특정한 장기에는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쌓인다는 것이다.

그렇게 쌓이는 것을 달리 표현하자면 ‘농도’가 되겠다.

비타민C 농도가 가장 높게 몰려있는 장기는, 비타민C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장기이고, 그 장기의 기능에 비타민C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체의 수많은 장기들 중, 압도적으로 비타민C 농도가 높은 장기가 바로 ‘뇌’와 ‘부신’이다.

보통 일반적으로 비타민C 영양제(1000mg)를 섭취했을 때, 약 3시간 후 혈중 농도의 최대치를 찍고, 6시간 후에 완전히 원상태로 떨어지게 된다. (이른바 반감기)

이 때 비타민C의 혈중농도는 100µM(마이크로몰) 정도이다.

그렇다면 비타민C가 고농도로 농축되어 있는 대표적인 장기들은 어느 정도일까?

이들의 단위는 기본적으로 mM(밀리몰, µM의 1000배)로 이야기해야할 것이다.

보통 200배 내지 1000배까지 고농도를 보이는데, 뇌의 경우엔 1000mM(10만µM)을 보이기도 한다.

뇌와 부신은 도대체 왜 다른 장기들보다 압도적으로 비타민C를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일까?


비타민C의 대표기능 항산화와 ‘뇌’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써, 그야말로 항산화의 왕이라고 할만하다.

항산화라는 것은 세포의 호흡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제압하는 것이다.

(활성산소를 제거한다기 보다는, 불안정한 상태를 안정화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에 가깝다)

활성산소는 매우 공격적이며, 무차별적으로 세포들을 공격하기 때문에 항산화를 통해 안정시켜주지 않으면 지속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손상은 비가역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이 것이 바로 ‘노화’이다. (인간이 다시 젊어진다는 것은 현재로써는 불가능하다)

항산화의 원리는 전자를 잃어서 불안정한 상태의 활성산소에게 전자를 빨리 내어줌으로써 안정화를 시키는 것인데, 가장 활발하게 그 역할을 해내는 물질이 ‘비타민C’인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인체에서 가장 많이 산소를 소모하는 장기가 바로 ‘뇌’라는 것이다.

때문에 뇌에 비타민C가 충분히 있어야, 뇌에서 산소를 사용 후 나오는 활성산소에 항산화 작용을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비타민C가 부족하다면 어떻게 될까? 활성산소의 공격성에 세포들이 손상되는 것을 눈뜨고 지켜만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뇌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까지 비타민C를 보유하고 사용하는 장기이다.


비타민C의 대표기능 호르몬 생성과 ‘부신’

부신이라는 장기에 대해서 생소할 수 있다.

부신(副腎)은 말그대로 우리 몸의 신장 위쪽에 달라붙어 있는 장기이다.

신장을 영어로 kidney 혹은 renal 이라고 하는데, 이 신장에 붙어있는 장기라고 해서 ‘adrenal’이 바로 부신이다.

그리고 이 아드레날에서 나오는 그 유명한 호르몬이 바로 ‘아드레날린’이 되겠다.

부신은 다양한 호르몬들을 생성하는데, 안쪽 수질에서는 에피네프린을, 바깥쪽 피질에서는 코르티졸 같은 당질 코르티코이드 같은 호르몬을 만든다.

혈당과 혈압 등을 조절하며 온몸의 장기들의 기능에 관여하는 호르몬들이다.

심지어는 극히 일부분이지만 성 호르몬도 부신에서 만든다.

그만큼 생존에 필수적인 매우 중요한 호르몬들을 만드는 곳이 바로 이 부신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 호르몬들의 핵심 요소(core factor)가 바로 비타민C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호르몬들을 만들기 위해선 비타민C를 고농도로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뇌와 부신에서의 비타민C 농도와 인생에서의 성취

뇌와 부신에서 비타민C 농도가 높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단순히 그 농도가 높다는 사실을 알고만 있기 보다는, 그 의미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뇌는 우리의 정신활동의 요체이다. 늘 총명하게 뇌가 빠릿빠릿하게 돌아가야 정신활동에 문제가 없다.

부신에서 나오는 수많은 호르몬들, 폭발적인 에너지가 필요한 위기상황에서 심장을 펌프질 하면서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며 신체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활성화시켜야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대사가 끝났을 때, 그 대사산물로 활성산소가 나와 마구잡이로 세포들을 공격할 때, 비타민C가 그들을 진정시키면서 온갖 장기와 혈관의 피해를 최소화 시킨다. 그렇게 인체를 지속적으로 고성능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길다. 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성취하고 싶다면, 우리의 몸을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지속적으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고 싶다면, 그 중대한 역할을 하는 뇌와 부신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 비타민C를 충분히 공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