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는 대표적인 벼농사 쌀밥 문화권이지만, 농사 사정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잡곡밥을 먹어왔다.
오늘은 구수하고 특유의 거친 식감이 매력적인 보리밥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고, 건장한 체격을 위해 보리밥이 얼마나 우수한 영양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본다.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한 곡물이었던 보리
보리의 역사는 대단히 오래되었다.
쌀, 밀 등과 함께 인류의 식단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곡물이었으며, 전세계의 농경문화권에서 두루 재배하고 있다.
빵 문화권인 서양에서는 보리 역시 보리빵으로 만들어먹거나, 그 유명한 맥주 등을 담궈먹는데 활용하였으며,
밥 문화권인 동양에서는 잡곡밥으로 보리밥을 지어먹곤 하였다.
보리 특유의 거친 식감 때문에 사실 비인기 작물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오늘 이야기할 놀라운 보리밥 효능에도 불구하고, 동양에서는 쌀이 떨어졌을 때 먹는 것이 보리밥이었다.
주력 경작물이었던 벼의 경우, 초여름에 모내기를 해서 여름을 거쳐 가을에나 수확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벼를 수확한 가을~초봄까지는 쌀밥을 먹을 수 있지만, 그 이후에 쌀통이 동이 나버리게 된다.
때문에 윤작을 돌릴 대체 작물이 필요하였으며, 시기상으로 겨울에 파종하여 여름에 수확하는 보리가 딱 적절했던 것이다.
물론 이마저도 보리가 익을 때까지 버티지 못하면, 그야말로 먹을 수 있는 것은 닥치는대로 구해서 오로지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하는 그 유명한 ‘보릿고개’를 견뎌야 하는 것이다.
아무튼 여름에 보리를 수확하고 나서 가을에 벼를 수확하기 전까지는 보리밥을 즐길 수 있었는데, 영양학적으로 대단히 훌륭한 보리밥을 한풀이하듯이 퍼먹는 시기이니, 힘이 얼마나 솟구치겠는가. 그 힘으로 농사의 막바지에 주력하여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맛보았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리밥을 즐기었던 일본 에도 막부의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야기는 아래 글을 참고 바란다.
서양에서도 보리는 비인기 작물이었으나, 영양학적으로 대단히 우수하다는 것은 진즉에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
귀리 오트밀과 마찬가지로 보리 또한 사료로 쓰거나, 하층민 노예들이 생존을 위해서 먹어야 했던 음식이었다.
대표적으로 로마의 검투사들은 기름진 고기나 부드러운 밀가루 빵 같은 음식은 구경조차 하지 못했으며, 오로지 보리와 콩, 마늘처럼 맛은 없으면서도 영양학적으로는 끝내주는 작물들을 사료처럼 먹으면서 체격을 키워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리의 풍부한 영양으로 검투사들은 그 누구보다도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용맹한 완력을 자랑했으며, 오늘날에도 보리 효능을 이야기 할 때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바로 로마시대 검투사들의 이야기이다.

놀라운 보리밥 효능
모든 탄수화물 곡물은 인간의 강력한 에너지원이며, 그 중에서도 쌀은 농업경제적인 측면에서 단위면적당 인구부양 효율이 가장 좋아서, 인구가 많은 아시아의 주력 생산작물이었다.
하지만 도정을 한 백미 쌀밥의 경우 탄수화물이 과다한 반면, 단백질이 다소 부족하고 겨를 벗겨내 식이섬유도 적었으며,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도 대단히 불균형적이었다.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밥’을 지어먹는다면 보리밥과 같은 잡곡밥을 지어먹는 것이 좋고, 꼭 백미밥을 즐겨되는 상황이라면 적은 양으로 먹되 다른 영양소들을 반드시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보리밥을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100% 보리 단독으로 밥을 짓기는 매우 힘들다. 알이 굵고 거친데다가, 찰기가 부족해서, 찰진 밥맛이 안난다. 때문에 대부분의 보리밥은 쌀과 일정부분 혼합하여 짓게 된다.
쌀과 보리를 섞어 밥을 짓게되면, 보리의 구수한 맛과 쌀의 찰진 맛이 조화를 이루며 ‘보리밥’이라는 새로운 음식을 탄생시키게 되는 것이다.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탄수화물 공급에 유리
보리는 100g 당 단백질이 10g 내외로, 단백질이 풍부한 곡물로 유명한 밀과 비슷한 수준이다. 쌀은 5~6g 내외이다.
로마 검투사들이 왜 고기 한점 냄새도 못맡으면서, 보리만 먹고 그렇게 건장한 체격을 유지하며 엄청난 전투력을 자랑했는지 납득이 되는 대목이다.
물론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그 생체이용률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에 유용한 건강한 단백질이며, 특히 검투사들처럼 격렬한 신체활동으로 칼로리 소모 열량이 큰 경우 탄수화물도 동시에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는 보리가 대단히 유용한 식품이었을 것이다.
현대인들의 경우에는 워낙에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어서,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라면 다른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기왕 밥을 먹는다면, 쌀과 보리를 섞어 불필요한 탄수화물은 낮추고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을 더 섭취하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다.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내환경 및 혈액순환 개선
보리는 곡물 중 식이섬유가 가장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며, 100g 당 17g에 육박한다.
다른 식이섬유가 많은 곡물인 귀리의 경우에도 10g 내외이며, 쌀의 경우에는 겨를 벗기지 않은 현미가 2g, 도정을 한 백미의 경우 1g 미만으로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보리가 얼마나 식이섬유가 많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거칠은 식감과 아무리 불리고 끓여도 찰기 없이 굴러다니는 모양새가, 식이섬유가 많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느낌이기는 하다.
어쩌면 이때문에 다른 곡물들보다 포만감이 커서 춘궁기의 농민들이나 배고픈 로마 검투사들이 챙겨먹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보리의 이러한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정장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는 말그대로 먹을 수 있는 있지만 소화흡수를 시킬 수 없는 섬유질로, 일종의 청소포처럼 우리의 뱃속의 이물질들을 빨아머금고 쓸어내며 배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준다.
보리밥 효능으로, 체내의 가스나 변 등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때 유익균이 증가하고, 유해균은 감소되며, 불필요한 당분과 지방성분도 식이섬유에 의해 청소되게 되는데, 이러한 정장작용은 곧 우리의 혈액을 맑게 해주고 면역력과 신경전달체계를 강화시켜준다.
또한 보리의 식이섬유에 풍부한 베타글루칸은 혈당과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을 주는데, 혈관에 해로운 요인들을 방지하여,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비타민B,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여 신진대사 촉진
보리에는 쌀 같은 다른 곡물에는 부족한 비타민B 등이 풍부하고, 칼슘과 철분 등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다.
이들 영양물질들은 모두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촉진시켜주고, 에너지를 내며, 근골격과 혈액 생성에 필수적인 요소들로써, 보리밥 효능이 자양강장에 특별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건장한 체격을 위해서 보리밥을 먹자
보리는 특유의 거친 식감으로 오랜 시간 동안 비인기 곡물이었으며, 과거에는 농작물이 부족해서 먹을 것이 없었을 때나 먹던 음식이었다.
현대에는 구수한 맛을 즐기고자 별미로 먹기도 하지만, 놀라운 보리밥 효능을 생각한다면, 건강을 위해 일상 식단에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요새는 밥을 안먹고 빵이나 다른 방식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직도 한국을 비롯한 일본 등 동아시아인들의 대표 주식은 쌀밥이다.
특별하게 100% 백미의 맛을 즐겨야하는 식사가 아니라면, 평소에는 보리를 섞어 보리밥 효능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그야말로 백미맛의 진심인 일본의 경우에도 보리밥을 건강식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구수한 보리맛과 함께 보리밥 효능을 즐기면서,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건장한 체격을 만들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