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편식으로, 매콤하고 얼큰한 국물과 꼬들꼬들한 탄수화물 면발, 그리고 취향껏 토핑해먹는 계란 등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아주 인기가 많은 음식 중 하나이다.
오늘은 야식으로 밤에 라면 먹을 때 소화불량이나 다음날 얼굴붓기,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 없이 건강하게 먹는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라면, 참기 어려운 밤의 유혹!
라면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참 특별한 애증의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1봉지에 1천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가장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때울 수 있는 최저비용 식단의 마지노선이기도하며, 동시에 아무리 부귀한 사람이더라도 매콤하고 자극적인 라면 한사발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려운 마성의 음식이기도 하다.
특히 라면에 한번 맛들리면 쉽사리 끊기 어려우며, 오늘 이야기할 주제인 밤에 라면을 먹는 것처럼 야식으로 즐기다가 건강을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라면은 왜 이렇게 유혹적인 음식인 것일까?
여러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극적인 라면의 조미료 감칠맛이다.
라면은 저렴한 비용으로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공조미료를 다량 사용하는데, 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아지면서 일부 제품에서는 빠지기도 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면을 상징하는 여전히 자극적인 조미료 맛이다.
사실 MSG 그 자체는 절대로 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아니며, 다시마나 각종 고기육수에서 우러나오는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의 일종이고,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것 또한 사탕수수를 먹이로 미생물 발효해서 얻는 천연 글루탐산나트륨이다.
건강에 안좋다는 오해가 있기는 하지만, 가장 저비용으로 뛰어난 감칠맛을 낼 수 있는 안전한 조미료로, 만약 MSG가 첨가되지 않은 라면을 먹고 있다면, 한 티스푼 정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감칠맛을 끌어올릴 수 있다.
아무튼 이렇게 구미를 확 당기는 강한 조미료맛 때문에 입에 심심한 밤에 라면 국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이 땡기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역시 탄수화물이 주는 포만감과 높아진 혈당이 주는 에너지의 매력이다.
쌀밥이나, 밀가루 국수, 밀가루 빵 등 정제 탄수화물이 중독성이 강하고 쉽게 끊기 어려운 이유는, 탄수화물이 가진 마성의 매력 때문이다.
탄수화물은 단백질이나 지방보다 더 혈당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영양공급원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혈당 스파이크가 치고 올라갈 때 에너지가 솟고 정신이 팔팔해지며,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소화흡수가 빠르다는 이야기지만, 이 때문에 혈당이나 칼로리 과잉 등의 문제가 생긴다.
밤에 라면을 먹는 것은 그야말로 끊기 어려운 매력의 요소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결코 건강에 좋은 식습관이 아님에는 틀림이 없다.

밤에 라면 건강에 안좋은 이유
라면을 낮에 먹으면 건강에 좋고, 밤에 먹으면 건강에 안좋은 것일까?
태양이나 달이 주기에 영향을 받는 신비로운 음식이라도 된단 말인가?
언제 라면을 먹는지에 따라서 건강에 좋고 나쁘고가 갈리는 이유는 결국 라이프스타일에 달렸다.
야행성의 야간 생활자라면 밤에 라면을 먹어도, 주간 생활자가 낮에 라면을 먹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보통 밤에 야식으로 먹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 이유는, 보통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상 밤에는 곧 잠을 자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즉, 잠자기 전에 무언가 음식을 먹을 때, 특히 라면을 먹을 때 더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건강에 해로운 점은 역시 혈당 스파이크와 칼로리 과잉이다.
물론 하루종일 육체노동에 시달리며 굶은 사람이라면 밤에 라면이라도 먹고 자는 것이 신체 유지를 위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낮에도 저녁에도 먹을 것 다 챙겨먹는 사람이, 맛 때문에 밤에 야식으로 라면을 또 끓여먹는다면, 그것은 분명 칼로리 영양과잉이다.
급격하게 높아진 혈당 스파이크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과 인슐린 수용체들을 혹사시키고, 그 기능을 떨어뜨리며 저항성을 높인다.
밤에는 고혈당 고칼로리 상태에서 에너지원으로 소모할만한 신체 운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앉아서 쉬거나 바로 드러누워서 취침에 들 경우, 이 잉여 열량들은 모두 체지방으로 전환되어 체중이 증가하고 우리 몸에 말썽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높기로 악명이 높은데, 라면 봉지의 영양성분표를 보면 보통 라면 1봉지에 들어간 스프에 일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의 전부에 해당하는 엄청난 함량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고, 삼투압 현상에 의해서 체액이 불어나기 때문에, 혈관 압박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얼굴도 빵빵해지는 붓기가 생긴다.
라면을 먹고 자면 다음날 인상이 퉁퉁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용의 측면에서도 좋지 않을뿐더러, 혈관 손상 등 심혈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야식으로 먹는 고나트륨식 라면은 특히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다.
야식으로 라면을 건강하게 먹는법
지금까지 이렇게 구구절절히 이야기했지만, 세상에 누가 이 내용을 몰라서 라면을 야식으로 즐겨먹는단 말인가?
다 아는 내용이지만, 라면의 치명적인 유혹을 끊지 못해서 그렇게들 밤에 라면을 먹어대는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야식으로 라면을 먹더라도, 좀 더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 먹는 것이다.
먼저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라면 국물은 다 먹지 않고 남기는 것이다.
라면 1봉지 스프에 함유된 나트륨의 대부분은 국물에 녹아있다.
라면 국물만 먹지 않아도 나트륨 섭취량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으며, 다음날 얼굴이 붓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기 위해서, 1봉지를 끓이더라도 면을 절반만 먹고 나머지는 남기는 것이 좋다.
나눠먹을 사람이 있다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다면 면을 절반만 끓이자.
나머지 절반의 라면 사리는 나중에 다시 요리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근본적으로 취침 직전에 야식은 웬만하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소화흡수에도 부담이 될 뿐더러, 수면에도 방해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습관은 말그대로 습관이기 때문에 밤에 라면을 먹는 것도 습관이 되어버리면 더욱 참기 어려워질 수 있다.
몇일, 몇주간 야식을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인다면, 그 뒤로는 거북해서라도 취침 전에 음식을 먹지 않는 좋은 식습관이 생길 것이다.
몸에 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건강하고 에너제틱하며 활기가 넘치는 일상을 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