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에서 놀 때 꼭 가서 맛보면 좋은 맛집을 추천하는 리뷰!
오늘은 더현대 마츠노하나 호르몬에비텐동과 추가 주문한 아나고 덴뿌라에 대한 리뷰를 해본다.
텐동전문점 더현대 마츠노하나
원래 백화점은 물건을 쇼핑하기보다 식품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즐겁다.
특히, 여의도 더현대의 경우에는 사용자 경험, 고객 경험을 더 극대화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 구성부터 다른 백화점과는 굉장한 차별점을 두었는데, 식품관과 식당가의 경우에도 그러하다.
식품관은 지하1층 전층을 차지하고 있는데, 슈퍼마켓을 비롯하여 카페 및 베이커리, 푸드코트형 식당, 매장형 식당, 팝업스토어형 식당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대개 지역에서 이미 유명하거나 백화점에 입점 가능하도록 개발된 브랜드들이기 때문에, 꽤나 높은 퀄리티의 음식을 실패 없이 맛볼 수 있다.
오늘 글에서 소개할 마츠노하나의 경우에도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텐동 전문점답게,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을 보장하리라고 믿을 수 있다.
보통 백화점 식품관의 경우에는 땡기는 특정 메뉴를 정해놓고 방문하기 보다는, 출출할 때 한바퀴 쭉 돌다가 현장에서 구미가 당기는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평소에는 잘 찾아먹지 않았던 ‘텐동’을 먹기로 하였다.
‘텐동’이란 튀김을 뜻하는 ‘덴뿌라’와 덮밥을 뜻하는 ‘동’이 합쳐진 말이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못지 않게 돈까스가 인기가 많기 때문에, 일본식 돈까스(돈카츠)+덮밥(동)인 ‘가츠동’으로 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육류를 좋아하고, 채소나 해산물을 화려한 물결이 살아나게끔 물반죽으로 튀긴 덴뿌라보다는, 돼지고기에다가 달걀물과 고소한 빵가루를 묻혀 튀기고 진한 소스를 범벅을 해서 찍어먹는 돈까스를 선호하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덴뿌라를 먹어보겠는가?
더군다나 더현대 마츠노하나의 경우에는 매장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조성되어 있다.
푸드코트의 안쪽 골목에 위치해있는데, 역시 백화점 식품관 특성상 쾌적하거나 넓직한 공간은 아니지만, 테이블마다 만석을 이루며 사람들이 예쁘게 플레이팅된 음식을 눈으로 입으로 즐기며 먹는 모습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식당이었다.
내가 갔을 때는 이미 만석이여서 웨이팅을 했어야 했는데, 웨이팅 시스템이 아주 잘되어 있다.
기계로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과 일행 인원수를 입력하면, 입장이 임박할 때 즈음 자동으로 알림 문자가 온다.
꼭 매장 앞에서 죽치고 기다릴 필요 없이, 주변의 식품관을 구경하는 것으로 충분히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고객들의 이용경험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백화점 입장에서 고객들을 정체 대기 없이 순환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본다.
아무튼 지루하지 않게 시간이 흐른 후 순번이 돌아왔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매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호르몬에비텐동과 아나고 덴뿌라 아주 만족스러운 맛
기다리면서 이미 메뉴판을 쭉 훑고 무엇을 먹을지 메뉴를 정했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주문하였다.
2인이 방문하였으며, 같은 메뉴로 호르몬에비텐동을 주문하였고, 아나고 덴뿌라를 추가하여 나눠먹기로 하였다.
호르몬에비텐동의 가격은 18,800원이고, 추가메뉴로 주문한 아나고 덴뿌라는 7,000원이었다.
‘호르몬’이라고 적었지만, 우리 인체 내분기계의 호르몬이 아니라, 일본어로 내장을 뜻하는 ‘호루몬’으로 표기하는 것이 혼동없이 원래 뜻과 더 가깝겠지만, 외국어이니 발음만 비슷하다면야 적는 사람 마음이겠다.
메뉴는 크게 덴뿌라 튀김덮밥인 ‘텐동’과, 덴뿌라 없이 고기나 생선으로만 올라간 ‘돈부리’로 구성되는데, 아무래도 마츠노하나의 시그니처는 텐동이므로, 텐동을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호르몬에비텐동에는, 양념을 하여 직화로 구운 대창(호루몬)과 함께, 새우튀김(에비 덴뿌라)이 들어가있고, 다른 텐동에도 공통적으로 올라가는 가지, 단호박, 연근, 고추, 김, 계란 덴뿌라가 올라간다.
역시 일식 답게, 플레이팅이 아주 화려하고, 아무리 무심한 사람이라도 사진 한장 남기고 싶은 비쥬얼이다.
그릇도 아리타 도자기 같이 문양이 화려하며, 묵직한 사기 그릇인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무엇보다도 놀란 것은 아나고 덴뿌라의 크기이다.
7천원치고는 굉장히 큼직하고 두툼하게 튼실한 크기였으며, 2인이 나눠먹을 것을 고려했는지 1pcs를 두조각으로 자른 것이 저정도의 크기이다. 예상치 못하게 가성비가 좋았다.
작은 접시에 덴뿌라를 덜어서 먼저 먹고, 덮밥에는 시치미나 간장 소스를 더 뿌려서 먹으면 된다.
일단 덴뿌라 전문점 답게, 덴뿌라는 아주 맛이 좋았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나는 육류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야채를 튀긴 것에는 큰 흥미를 못느낀다.
같은 가격이라면 돈까스를 먹겠지만, 별미로써의 텐동은 나쁘지 않았고 아주 만족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양념한 대창을 직화로 구운 ‘호루몬’은 역시 생각보다 많이 느끼했다.
포화지방을 대단히 즐기고 잘먹는 나조차도, 대창기름은 부담스러웠다.
매콤짭쪼름하게 고춧가루 간장 양념이 되고, 직화로 구웠음에도 불구하고, 대창은 역시 씹히는 느낌보다는 입안에서 소기름덩어리가 녹아버리는 느낌이 강했다.
다음번에 주문한다면 차라리 소유 사케(간장 연어)가 더 나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나고는 살이 굉장히 튼실하고, 좋았다.
물론 양념구이를 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두툼하고 쫄깃한 장어살을 덴뿌라로 우적우적 씹어먹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예쁜 플레이팅의 별미로써는 만족, 맛이나 영양은 취향에 맞지는 않는걸로..
일식은 역시 플레이팅이 차지하는 부분이 대단히 크다.
비슷한 튀김 음식인 돈까스가 한국식 돈까스로나, 일본식 돈카츠로나 거의 한국음식이나 다름없이 한국화되어버린 것에 비하여,
텐동은 역시 아직도 이국적인 일본 본토 음식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아리타 자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예쁜 사기 그릇에 담긴 텐동은 비주얼로도 대단히 흡족스럽다.
맛도 좋았고, 은근히 덴뿌라 종류가 많아서 그런지, 보이는 양보다는 나름대로 포만감이 있었다.
그러나 역시 야채 덴뿌라는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달릴 것이다.
더현대 식품관은 마츠노하나 말고도 다른 선택지의 식당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별미로 한번 가는 정도로는 좋겠으나, 두번 찾아가서 다시 먹고 싶은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아나고 덴뿌라의 경우에는 의외로 가성비가 좋은 점을 참고할만 하다.
만약 다시 방문할 일이 있다면, 호루몬(양념 직화 대창)보다는 소유 사케(간장 연어)가 들은, 소유사케에비텐동을 먹을 것 같다.
음료 및 주류에는, 일반적인 콜라 및 사이다와 함께 에비수 생맥주와 하이볼이 있다.
돈카츠와 삐루(맥주)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텐동에는 잘 모르겠다.
차라리 위스키로 만든 하이볼이, 덴뿌라의 풍미와 함께 일본풍의 묘한 분위기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
더현대 마츠노하나, 텐동을 먹기 위해 찾아갈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식품관을 돌다가 우연히 보게 된다면 순간 그 매력에 끌려 들어가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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