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세사표 공자, 그야말로 인류의 스승이자 중화 오천년 문명을 대표하는 인간 공자의 삶에 대하여 이야기 해본다.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에 대하여 정리한 『논어論語』를 보면 첫번째 학이學而편에 매우 유명한 세 구절이 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人不知而不溫 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1) 배우고 그 것을 때맞추어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공자님은 본래 출신이 한미하였다. 70세가 넘은 아버지 숙량흘이 송나라에서 노나라 국경으로 넘어와, 16세의 무녀 안징재와 야합을 하여 낳은 사생아가 공자이셨다.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하였지만 그마저도 일찍 여의게 된다.
공자님에게 인생을 살아갈 방법은 ‘배움’ 밖에 없었다. 젊은 시절에는 축사와 창고의 관리원으로 일하였다. 그리고 배움이 쌓이면서 관리가 되고 교육을 하는 학자가 될 수 있었다. 제자들도 점점 늘어나 공자 학단도 크게 키울 수 있었다. 중년에 이르러 고국 노나라에서 대사구의 벼슬에까지 이르게 된다.
공자는 비록 일생에서 꿈꾸던 목표는 이루지 못하였지만, 배움을 통하여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고, 그러한 배움을 제자들에게 전함으로써, 많은 후대인들의 인생에 등불과도 같은 존재로 오늘날까지 존경받고 있다.
(2)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즐겁지 아니한가?
공자님이 그 고난의 인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버티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뜻을 함께했던 제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로와 안회 같은 이들이 대표적이다. 진채의 액 같은 곤궁하고 비참한 일을 겪으면서도 쌀죽 미음 한그릇이라도 함께 나누며 동고동락했던 제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공자님에게는 큰 위안이 되었다.
공자 학단은 기본적으로 배움을 통해 입신출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으므로, 많은 제자들이 관리가 되거나 상인이 되는 등 각자의 살길을 찾아 떠나야 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학비를 내고 후원을 함으로써 학단이 유지될 수 있었다. 그렇게 떠나보낸 제자들이 각자 사정에 맞게 여러 꾸러미를 들고 스승을 찾아와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운다면 그보다 즐거운 일도 없을 것이다.
(3)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공자님은 높은 뜻이 있었고, 이루기 위해 평생을 분투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였다. 그 것은 일부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것에 대해 아쉬울지언정, 화를 내지는 않으셨다. 비록 세상에서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 열정적인 투쟁의 인생은 누가 뭐라할 수 없이 당당하고 떳떳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세사표 공자
만세사표(萬世師表)의 뜻은 만세에 걸쳐서 전 역사를 통틀어 대표되는 스승이라는 뜻이다.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인간은 누구나 공자와 같은 고난을 겪게 된다.
성장하기 위해서 분투하는 길!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주저 앉지 않고 일어설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분투하여도 마침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화내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먼저 그러한 삶을 살은 공자의 격려와 위로가 있기 때문이다.
공자는 길을 밝혀주는 스승이자, 길을 걷는 자들을 보듬어주는 스승이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