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살다보면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고 순탄하게 돌아가지만은 않는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어떻게 용케 굴러가는 것 같아도, 작은 부분에는 끊임없이 작은 문제들이 상존해있고, 눈에 거슬리기도 한다.
오늘은 교각살우 뜻을 이야기해보며, 작은 결점보다는 큰 장점과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는 대범함을 논해보도록 한다.
교각살우 뜻
교각(矯角)은 뿔을 바로잡는다는 것이며, 살우(殺牛)는 소를 죽인다는 것이므로, 소뿔을 바로잡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이다.
소는 뿔이 자라는 동물인데, 윗부분은 각질화된 케라틴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하단 부분은 신경과 혈관이 두개골과 예민하게 붙어있기 때문에, 잘못 건들면 출혈이나 염증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
이런 소의 뿔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해서 과도하게 잡아비틀며 교정을 하다보면, 결국 소 한마리를 통째로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소의 뿔이 소에게 중요한 부위인가?
소뿔을 각종 공예 또는 공업용으로 활용하기는 하지만, 소뿔을 관상용으로 예쁘게 키우는 경우는 없다.
다시 말하자면, 소뿔이 어떻게 자라든 소에게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활동에 불편할 정도로 위협적으로 자라거나 모양이 이상한 경우에는 톱질로 각질화된 부분을 아무렇게나 잘라도 상관 없는 것이다.
혈관과 신경다발이 붙어있는 밑부분까지 잡아비틀어가며 교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소뿔이다.
그러나 소뿔이 마음에 안든다고해서 어거지로 비틀어 결국 소를 통째로 죽인다면, 그야말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교각살우는 특별한 고사가 있는 말은 아니며, 우리말에서 쓰는 속담을 사자성어로 만든 것이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쓰지 않는 한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옛날부터 소는 굉장히 친숙한 동물이고, 특히 농사를 짓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자본 중 하나였다.
주로 일소로 부려먹었는데, 쇠뿔이 예쁘고 멋있게 자라건, 흉하게 자라건 무엇이 대수란 말인가.
사소한 것이 눈에 거슬린다고 엉뚱하게 힘을 쏟으면, 큰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진정 현명한 사람이라면, 일을 해야할 소가 다리가 다치지는 않았는지, 여물은 잘 먹는지를 살펴볼 것이며, 소뿔을 보더라도 잘라서 쓰기에 적당한지 합리적인 활용도를 따질 것이다.
결국 가축으로 기르는 소는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소뿔이 마음에 안드는 것은 사소한 일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당면하는 일에는 중요한 일도 있고 사소한 일도 있다.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이해관계에 크게 얽혀있는 일은 중요한 일이고, 그러거나말거나 영향이 없는 일은 사소한 일이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소에게 뿔 모양이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소뿔 모양이 어떻게 생기건 소가 농삿일에 쟁기를 끄는 퍼포먼스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은 합리적인 사고만을 할 수는 없다.
감성적인 사고방식을 통해서, 미와 예술을 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미인도 아니고, 일하는 소에게 아름다운뿔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눈에 보기 거슬린다고하더라도, 사소한건 사소한 일이다.
사소한 일에 괜히 힘을 뺄 필요가 없다.
그런것은 할일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사소한 일에 신경 쓰다가는, 교각살우처럼 큰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큰일에 모든 자원과 노력을 쏟아서 일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하기에도 벅찬데, 사소하고 예민한 벌통을 건드려서 발목잡히고 어처구니 없이 실패할 수도 있다.
원하는 목표와 목적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하고 노력해야한다.
그렇게 한다면 사소한 것과 중요한 것을 구분할 수 있는 판단이 서게 될 것이다.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 대범함이 큰일을 해낸다
사람은 큰일을 해야 큰 성과를 내고 큰사람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재주가 좋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작은일만 한정하여 해낸다면 작은 성과만을 얻을 뿐이다.
물론 사소한 일에 신경쓰지 말라고해서, 빗자루 쓸듯이 대충 훑어가면서 일을 처리하라는 것은 아니다.
교각살우는 디테일에 신경쓰더라도, 쓸데없는 디테일에는 신경쓰지 말라는 것이다.
큰일을 하고자 한다면 사소한 일은 우당탕탕 잡음이 있더라도 그냥 밀어부치는 대범함이 필요하다.
작은일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완벽하게 해낼려고 한다면, 일의 진척도가 늘어질뿐더러, 오히려 작은일 때문에 전체적인 큰 흐름이 꼬이면서 일을 망치게 된다.
대충넘어가도 되는 사소한 일은 대충 넘어가도 된다.
일소를 부려서 농사를 짓는데, 소뿔 모양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만약 소뿔을 바로잡느라고 농삿일은 내팽겨치고 황소와 씨름만 한다면, 교각살우로 소를 잡아죽일뿐만 아니라, 자신도 소싸움을 하다가 다칠 수도 있고, 그해 농사도 완전히 망쳐버릴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 이러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금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 가장 시급한 일을 해결하는데 총력을 다해 집중해도 모자를판에, 작고 사소한 일에 얽매여 시간과 정력을 허비하는 일이 허다하다.
그마저도 교각살우처럼 비합리적인 사소한 집착으로 오히려 자신의 신세를 망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우를 겪어볼 수 있다.
때문에 뜻을 이루고자하는 사람은 늘 마음 속에 큰뜻을 품고 스스로 매일매일 다짐해야 한다.
사소한 일 때문에 방해받지 않고, 큰일을 기어코 이루어낼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소뿔 모양은 아무래도 상관 없다.
소로 농사를 지어서 곡물을 풍성하게 수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