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노와다, 해삼내장젓은 이름도 생소하지만 한번 맛들리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오늘은 바다향이 가득한 밥도둑 고노와다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고, 부작용과 건강하게 먹는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고노와다(海鼠腸)이란 무엇인가?
고노와다라는 이름은 생소하며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지만, 일식에서는 나름대로 진미로 쳐주는 음식 중 하나이다.
고노와타는 해삼의 내장을 말하며, 일본어 한자로 해삼을 바다의 쥐(海鼠)라고 부른다. 바닷속 바위 등에 숨어있다가 밤이 되면 천천히 기어나와 활동하는 것이 마치 쥐와 같다고해서 부른 것으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와타(腸)는 내장을 뜻하는 말인데, 일본어 발음에서 청음으로 표기해도 탁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와다’라고 편의상 불려진 것이, 한국에는 ‘고노와다’로 더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해삼의 신비로운 생명력
해삼의 생물학적 특성은 굉장히 독특한데, 몸통을 자르거나 말려버려도 다시 되살아나는 신비로운 생명력을 가진 생물이다.
해삼을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약간의 연골조직이 있고 몸통 자체가 하나의 콜라겐 덩어리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수축과 팽창을 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해삼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은 ‘내장’인데, 포식자를 만나면 내장을 방출해서 자신을 방어하고, 심지어는 포식자가 해삼의 내장공격으로 인하여 역공을 당하는 일도 벌어진다.
해삼의 내장은 뽑아내버려도 다시 재생이 가능하며, 사포닌이 아주 풍부한데, 이 사포닌이 해양생물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하는데다가, 내장과 함께 방출되는 누에고치의 실크 실과 같은 물질이 포식자를 칭칭감아 제압하기도 한다.
아무튼, 사포닌이 풍부한 해삼내장 효능 덕분에, 바다의 인삼이라는 ‘해삼(海蔘)’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재미있게도 해삼은 냉수성 해산물로, 수온이 올라가면 여름잠을 자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동해를 비롯한 일본이 특산지이며, 늦가을과 초봄이 제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멍게 등과 함께 회로 많이 먹고, 중국에서는 건해삼을 활용한 고급 요리가 발달했으며, 일본도 다양한 요리법이 있지만 특히 해삼내장 맛에 심취하여 이 고노와다에 환장하는 나라가 일본이다.
아마 원래는 해삼의 살덩어리를 발라 중국 등으로 비싸게 수출하거나, 귀족들이 먹고, 뜯어버리는 해삼내장을 가지고 여러가지 형태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해산물의 내장 특성상 신선도가 매우 중요하며, 즉시 바로 먹을 것이 아니라면, 아예 젓갈로 염장을 해서 담궈버려야 문제없이 보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해삼을 손질하던 어민들이 떼어낸 내장을 소금에 절이고, 청주 등 맛술로 향을 더해서, 그야말로 일본의 진미라고 불리는 고노와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해삼을 50kg 손질해도 약1kg 정도의 내장 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매우 귀한 음식 중 하나이며, 현장의 가공장에서 생산되기도 하지만, 소량의 해삼을 손질하면서 나오는 부산물로 즉석에서 즐기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노와다 혹은 해삼내장젓이라는 이름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해삼이라는 식재료의 특성과 날것의 해산물을 염장하여 젓갈로 담그는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주로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비되는 진미가 고노와다이다.

바다의 산삼즙 고노와다 효능
해삼(海蔘)이라는 이름이 ‘바다의 인삼’이라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면, 고노와다는 그 효능이 응축되어 더욱 배가 된 진귀한 음식이므로 ‘바다의 산삼즙’이라고 별명을 붙여도 과언이 아니겠다.
실제로 해삼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효능의 핵심인 ‘사포닌’은 해삼의 내장 창자에 집중되어 있다.
해삼이 포식자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 내장을 방출시킬 때 사포닌 독으로 다른 해양생물들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사포닌의 응축 에센스라고 할 수 있는 이 해삼내장젓 효능은, 산삼즙 수준이 아닐까 싶다.
더군다나 일반적으로 각종 영양물질들을 인간이 흡수하여 활용할 때, 식물성보다 동물성이 더욱 강력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점을 따져본다면, 가장 강력한 사포닌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포닌은 항산화, 항염증, 면역력 강화, 노화방지,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과가 있으며, 원기와 활력을 북돋아주기 때문에 가히 최고의 천연 정력제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콜라겐 덩어리인 해삼의 특성상 고단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해삼내장은 그야말로 정력 강화에 아주 좋다고 볼 수 있다.
고노와다 부작용 주의점
일본의 진미라고 불릴 정도로 진귀한 맛을 자랑하며, 영양가도 끝내주는 고노와다이지만, 주의해야할 주의점과 부작용도 있다.
먼저 내장의 특성상 해감이 잘못되면 바다의 각종 오염물질이 섞여있을 수 있는데, 고노와다의 특성상 젓갈로 담가버려서 후르륵 먹기 때문에 걸러내기가 무척 어렵고, 결국 혼입된 상태로 먹게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젓갈이라고 하는 음식은 특성상 염도가 아주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전세계적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이 위암 발생율이 가장 높은 원인이 나트륨 때문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고노와다의 특성상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나트륨 과다 수준으로 매일 많은 양을 퍼먹는 사람은 없겠지만, 진미이자 별미로 가끔씩 즐기는 것이 좋겠다.
고노와다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법
일본에서는 진미인 고노와다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그 자체만으로 먹기도 한다.
고노와다를 만들 때 소금간뿐만 아니라 약간의 청주로 향을 더하기 때문에,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얻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술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날계란이나 메추리알을 풀어서 섞어 먹기도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백미 쌀밥에 가장 환장하는 나라답게, 맨밥에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참깨나 참기름, 김가루 등을 더해서 비빔밥으로 먹기도 하고, 사시미 회를 먹을 때 초장이나 간장대신 고소한 고노와다를 얹어서 먹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비싼 음식이기 때문에 본연의 고노와다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 자체만 따로 먹거나, 다른 과한 양념은 더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바다의 산삼즙이라고 할만한 강력한 고노와다 효능을 얻으면서, 그 극강의 진미의 매력에도 흠뻑 빠져보자.



